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풍경과 사랑 / 위수정 / 작품분석 / 2022 현대문학상 작품집 ■ 풍경과 사랑 / 위수정 / 2022년 현대문학상 작품수록집 중에서 1. 전체적인 느낌 책을 펴는 순간 첫 문장이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다. 첫 문장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을 암시한다. 우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문장이 간결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루하지 않았으며 다음장면이 궁금해서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그건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재미 없는 소설에서 흔히 나타나는 늘어지는 부분도 없었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군더더기를 걷어낸 채 필요한 것만 표현하는 스타일이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쓸까,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은 자연스러운 문장이었는데 읽는 사람을 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단점도 발견되었다. 그건 바로 암시와 복선이 많았다는 점이다. .. 더보기 초파리 돌보기 / 임솔아 / 작품분석 ■ 초파리 돌보기 / 임솔아 / 2022 현대문학상 작품집 중에서 1. 전체적인 느낌 전체적으로 문장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서사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글을 읽다 보니 마치 초등학교 소풍 때 보물찾기를 하기 기분이 들었는데 작가는 곳곳에 수수께끼를 감추어 놓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걸 풀어내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인데 이게 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A라고 생각했으나 조금 더 읽다 보니 A가 아닌 B였고 B인 것 같으나 그게 아니라 다른 것이 되기도 했다. 아무튼 주인공의 섬세한 내면 묘사가 압권이었는데 평생 자기 책상을 가져보지 못한 여자가 자신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어 고통에 빠진 것이 내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작가로 살아.. 더보기 2021년 2학기 수강생 수강평 (분반01) ■회계학과 4 추*영 마지막 학기라 듣고 싶은 강의는 다 듣고 어떤 교양을 수강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같은 과 친구가 이 수업을 추천해주어서 듣게 되었습니다. 수강 신청 전에 찾아보니 이 강의가 학생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습니다. 첫 수업을 듣고 나서 수강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털에 올라온 기사를 보더라도 그냥 읽고 이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은 이렇구나, 정도만 생각했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일에 대해 저 스스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적인 이슈라던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잊고 있던 일들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뉴스브리핑 시간에 평소에 지역 소식을 .. 더보기 2021년 2학기 수강생 수강평 (분반02) ■경영학과 2 유*준 수강 신청을 할 때 교양과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공을 고르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교양 과목은 너무나 다양했기에 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거나 사회 소식을 접하려고 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대사회와 미디어’를 들어야겠다거나 듣고 싶다는 생각이 뚜렷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흔히 ‘꿀 교양’이라고 불리는 교양과목을 찾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김경훈 교수님의 ‘현대사회와 미디어’였습니다. 시작은 가벼웠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강의길래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칭찬만 할까 궁금해졌고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현대사회와 미디어? 뉴스 보는 건.. 더보기 지금은 영웅이 행동할 시간이다 / 정지돈 / 작품분석 ■지금은 영웅이 행동할 시간이다 / 정지돈/ 2022현대문학상 작품집 중에서 1. 전체적인 특징 에피그라프를 읽는 순간부터 이 소설은 분석이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진보적 낙관주의자’라는 단어가 소설이 끝나는 순간까지 내 머리를 둥둥 떠다녔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취향이 있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선호하는 음식, 책이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물론 소설을 공부하는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나 그런 소설의 유형만을 접하게 된다면 그건 몹시 애석한 일이다. 그러나 팔은 결국 안으로 굽으니 어쩌겠는가. 서두에 내가 왜 이런 장황한 얘기를 꺼냈는가 하면 이 작품이 바로 그것과 관계있기 때문이다. 일단 문장을 보면 멋을 부리거나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웬걸. 작품을 다 읽었는데도 흙탕물 속에 있는 것처럼 앞이 .. 더보기 허공의 셔틀콕 / 조해진 ■ 허공의 셔틀콕 / 조해진 / 작품분석 (2022년 현대문학상 수록집) 1. 전체적인 총평 예전부터 많이 좋아했던 작가다. 아마 최근의 여성작가 중에서 김애란, 최은영, 조해진, 세 명이 가장 주목 받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들의 소설집을 꾸준히 사들였고 조해진의 작품집 역시 모두 구입해 읽어봤다. 결코 붓끝에 힘을 주거나 화려한 것이 아닌 맛깔나는 문장들이 매력적인 작가이며 이 작품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해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문장과 문장 사이가 간격이 벌어지지 않고 촘촘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조해진의 또 다른 장점이 여기에서도 드러나는데 그건 바로 캐릭터의 내면과 행동에 생명력과 함께 당위성을 넣어준다는 점이다. 이 사람은 왜?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갈등하는가? 그리고 .. 더보기 쿄코와 쿄지 / 한정현 ■ 쿄코와 쿄지 / 한정현 / 작품 분석 (2022 현대문학상 수록집) 1. 전체적인 총평 다른 단편소설과 달리 상당히 긴, 한 호흡으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중편의 소설이었다. 때론 지루하기도 하며 때론 흥미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글쎄, 이렇게까지 길게 쓸 필요가 있었을까,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작품 속에서 문장의 느낌은 내가 아직 문학의 깊이가 낮아서인지 모르지만 읽는 맛이 나질 않았다. 게다가 서사 역시 맛깔스럽게 착착 감기는 소설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작품 전체에서 묘한 매력을 풍기는 것은 분명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2. 주제를 향한 에피소드와 문장들 작품을 읽다보면 초반에는 ‘성에 대한 정체성’이 떠오른다. 세 명의 여자.. 더보기 2022년 1월 1일 오늘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서 임인년의 태양이 솟는 것을 보았다. 매일 같이 떠오르는 태양이었으나 오늘의 태양이 특별한 것은 첫 시작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새로운 것을 대면하면 기대를 걸게 된다. 그동안의 나태함에서 벗어나 좀 더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것들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 떠오르는 2022년의 태양을 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올해는 단편 소설 6편 이상을 완성하자.” “노후를 대비해 절약하며 돈을 모으자.” 한번, 두 번, 몇 번이나 혼자 중얼거렸다. 마치 엄청난 다짐이라도 하듯이. 태양은 어느새 내 머리 위로 올라왔고 나는 휴우, 긴 한숨을 토해냈다. 예전의 나는 어떠했는가. 이번 달에 써야 할 작품은 다음 달에 쓰자. 그렇게 하루하루 미루었고 그때마다 내 마음에는 무거운 짐이 쌓여갔다. 하..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