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품 분석 썸네일형 리스트형 홈 스위트 홈 / 최진영 / 작품분석 / 2023 이상문학상 작품집 ■홈 스위트 홈 / 최진영 / 작품분석 / 2023 이상문학상 작품집 1. 전체적인 소감 좋은 소설에 대해 생각했다. 작품을 다 읽은 뒤 “좋았다” 또는 “별로였다”가 아닌 좋은 소설 말이다.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에 대해 단순히 “좋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않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 것처럼 모두 다르게 느껴질 테니까. 그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이란 무엇일까? 그건 작품속 등장인물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홈 스위트 홈’을 읽으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행복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니 이 작품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워도 좋지 않을까. 이뿐만이 아니었다. 몇 번을 읽어도 좋은 문장이 등장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P35 “내게 남은 기억... 더보기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 김병운 / 작품분석 / 2023 올해의 문제소설집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 김병운 / 작품분석 / 2023 올해의 문제소설집 중에서 1.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 지인중에 퀴어 소설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분의 주장은 이렇다. 동성연애는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며 퀴어소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이 작품 역시 그런 것들이 강조 되었다고. 그분의 얘기가 일리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퀴어 소설을 문학의 한 장르로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나 고정관념 없이 그냥 보통의 작품처럼 대한다는 뜻이다. 사실 나도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지인처럼 퀴어 소설을 매우 싫어했다. 하지만 싫든 좋든 소설집을 읽다보니 계속 접하게 되었고 그저 문학으로만 받아.. 더보기 몸과 빛 / 위수정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몸과 빛 / 위수정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중 1. 전체적인 소감 어릴 적에 종이배를 물 위에 띄운 적이 있다. 여기서 물 위는 고무대야 같은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하천을 뜻한다. 종이배는 물살의 방향대로 떠내려 가기 시작했고 순간 내 입에선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냇가에서 종이배는 빙글빙글 앞 뒤를 바꾸어가며 튀어나온 돌에 부딪히면서도 하류로 계속 떠내려갔다. 어느 순간 종이배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뿌듯했다. 하지만 내가 만든 종이배는 하류로 떠내려가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뭉개졌다는 것을 알았다. 종이가 물에 젖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내가 시작부터 종이배 얘기를 한 이유는 바로 이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작가들은 자신의 소설에.. 더보기 엉킨 소매 / 이서수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엉킨 소매 / 이서수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중에서 1. 전체적인 소감 좋는 소설이란 어떤 것일까? 매번 작품을 읽으며 그걸 생각한다. 좋은 소설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작품을 읽으며 내 인생을 돌아본다면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엉킨 소매를 읽으며 나는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내뱉는 의미없는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바로 이점이 장점이다. 글을 읽는 사람은 화자의 감정에 동화되며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선택권에 대해 고민한다. 솔직히 나는 작품을 읽으며 여성의 내면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깊이 생각해 볼것이 있다. 임신한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역할이다. 이 작품 속에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남자.. 더보기 쿠쿠, 나의 반려 밥솥에게 / 박지영 / 작품분석 /2023현대문학상 소설집 ■쿠쿠, 나의 반려밭솥에게 / 박지영 / 작품 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중에서1. 전체적인 소감 인간은 누구나 타인을 의식하며 산다. 나도 마찬가지다. 은행 CD기 사용 중에 뒤에 사람이 서있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키오스크도 마찬가지다. 나의 불안함은 모두 하나에 맞춰있다. 욕먹지 않기 위해서다. 빨리하지 않고 뭘 저렇게 꾸물거녀.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친한 후배와 인생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때 후배가 말했다. 형님에 대한 얘길 꺼내면 험담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 얘길 듣고 나는 괜히 우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착함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데 애석하게도 나는 그걸 몰랐다. 작품을 보자. 이글을 읽으며 나를 계속 돌아봤다... 더보기 내 할머니의 모든 것 / 문진영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내 할머니의 모든 것 / 문진영 / 작품 분석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중에서 1. 전체적인 소감 아버지는 집안의 종손이었고 그래서 엄마는 많은 제사를 지냈다. 소설의 작품분석을 시작하며 뜬금없이 제사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제사 지낼 때 보았던 친척 한 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제사가 있는 날이면 당숙을 비롯한 몇 분의 친척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는데 그 중 한 분이 우리 형제들에게 용돈을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분은 우리 형제들에게 은근히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를테면 보자마자 대뜸 지갑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제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마치 잊고 있었다는 듯이 지갑을 꺼내 돈을 주는식이었다. 어떤 날에는 바람만 잔뜩 .. 더보기 어떤 진심 / 안보윤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소설집 ■어떤 진심 / 안보윤 / 작품분석 / 2023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중에서 1. 전체적인 느낌 작품을 읽으면서 커튼이 가려진 캄캄한 방안에 혼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런 불빛이 없는 곳에서 문장을 읽어 내려가다가 가려진 커튼 사이로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유란이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사이비 종교 집단에 아이들을 포섭해서 데려오는 여자. 그런데 문장을 읽어내려 갈수록 모래를 씹은 것처럼 입안이 꺼끄러워졌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오유란의 감정에 동화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글속의 주인물에게 공감을 느끼는 것은 작가에게 최고의 칭찬이다. 어릴 적 교회에 엄마와 짐을 싸들고 갔을 때의 유란은 진심이었다. 그래서 열매들을 교회로 데려왔다. 하지만 유란은 점점 흔들린다. 작.. 더보기 아주 환한 날들 / 백수린 / 작품 분석 / 2022 이상문학상 작품집 ■아주 환한 날들 / 백수린 / 작품 분석 / 2022 이상문학상 작품집 중 1. 전체적인 느낌 단편 소설은 우리의 인생 중에서 나이테처럼 한 단면을 드러낸다. 우리네 삶의 일부분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등장인물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하기에 고민이 생긴다. 그리고 독자는 작가가 펼쳐내는 짧은 생의 한 단면에서 공감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다. 글을 쓰는 작가는 이 점을 드러내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작품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아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주인공인 그녀(3인칭)의 행동과 내면 심리가 공감대를 얻으며 가슴이 뭉클했기 때문이다. 나이든 노인의 모습과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겪는 모습을 보며 맞아,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악착같이 사셨어, 꼭 우리 엄마를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