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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품 분석

어제의 일들 / 정소현 / 작품분석 / 2022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어제의 일들 / 정소현 / 2022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중에서

 

1. 전체적인 느낌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의 과거 회복과 탐색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품을 읽는 내내 가슴에 뭔가 걸린 기분이 들었다. 답답하고 암울한 느낌은 화자의 감정에 침투되었기 때문이고 그게 작가의 필력이라고 생각된다. 정소현 작가의 특징은 이 사회의 가진 자가 아닌 그 반대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다. ‘적극적이란 뜻은 거기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과 같다. 여러 사람 또는 악의적인 한사람이 퍼뜨리는 소문은 진짜인지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사람들은 모른다. 따돌림과 폭력 속에서 피해자는 결국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 주제를 향한 문장

이 작품에서 매우 특이한 점은 율희가 아는 나, 의진이 아는 나, 그리고 친구들이 아는 나, 내가 아는 나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P76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나는 그들에 예쁜 다리와 건강한 걸음걸이를 견디기 힘들었다. 그들이 용서받고 행복하게 사는 동안 나는 병실 커튼 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했던 말처럼 반병신이 되어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 괴로웠다.”

확인도 하지 않고 소문만 그대로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이 수반되는지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진실은 따로 있는데 가족조차도 믿어주지 않으니 화자의 마음은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마지막 부분은 희망적인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아무리 큰 상처라 할지라도 시간이 치유해준다고 이야기하며 급하게 마무리한다.

 

3. 소도구

주차장: 화려했고 주목받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며 초라해진 모습

어제의 일들: 상처와 과거 그러나 희망을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