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유경이는
2001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태어났다.
큰 아이는 아들이어서 둘째는 딸이길 간절히 바랬다.
물론 태어나는 날까지 나도 물어보질 않았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딸인지 아들인지 얘길 해주질 않았다.
10개월후..
아내가 아이를 낳으러 분만실로 들어가고....
나는 장모님과 함께
종합병원 분만실 밖 의자에 앉아
소중한 내 딸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며,
며칠전에 사 놓았던 법정 스님에 <무소유>를 읽었다.
난 화분 때문에....
외출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고 그 화분 때문에 모든것이 거추장 스러웠다던 법정스님은
결국
아끼던 그 화분을 다른사람에게 주고나서야
비로소 무소유에 느낌을 알았다고 한다.
그 책을 거의 다 읽을즈음에
아내는 아이를 낳았고
간호사가 분만실 앞에서
나의 비쁜 공주님을 보여주던 그 때의 감격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
그래서 내 딸은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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