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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얼마나 누워 있었을까.

꼭 한 달이었다. 삼 십일은 허무와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의사는  담담한 목소리로 <척추 추간판 탈출증> 이라고 말했다.

 너무나 아팠다. 오분에 한 번씩 뽀족한 망치로 엉덩이 때리는 통증이었다.

병원 침대는 딱딱했고 병원 밥은 싱거웠다. 친구들은 돈도 잘버는데 나는 왜 이럴까.

바보처럼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그것은 내 인생에 대한 자학이었다.

오십년을 넘게 살아오는 동안 나는 인생을 허비하며 살았구나.

그러나 인생은 시련만 있는게 아니었다.

'수업평가 우수 교원'으로 선정 되며 표창과 함께 2백 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뽑힌 7명 중에 비전임 교원은 딱 두명뿐이었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자격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오랜 장고 끝에 나는 이렇게 생각 하기로 했다.

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한 채찍질이며, 더 노력하라는 의미 일 것이다.

간단한 글을 남기며 거기에 대한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