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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생활을 통해 얻은 것



처가에서 가져온 김치 통을 나르다 허리를 다쳤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나는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해 버텼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터진 디스크는 한 달이 지나면 인체에 흡수 된다고 나와 있었다.

사실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는 또 다른 것도 있었다.

두 번의 디스크 수술에도 좋아지지 않는 경진이 형이 생각났다.

절대로 수술하면 안돼. 경진이 형은 전화기에 대고 힘주어 말했다.

한 달 동안 누워만 있었다.

그런데 통증보다 더 한 고통이 있었다.

옆 침대에서 들려오는 코 고는 소리는 밤마다 나를 미쳐 버리게 했다.

자기 몸뚱이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